나체(裸體) 운동
나체 운동은 억압된 무의식을 해방시켜 정신과 신체 건강을 회복하려는 심리학 이론에서 비롯되었으나, 실제로는 더 큰 허위와 가식을 낳았다. 모든 의상을 거부한 나체는 역설적으로 또 다른 의상이 되었으며, 참된 해방은 영적 가치를 추구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.
누구나 자기 의식이 심층에 묻혀 있는 고통스러운 경험이나 기억을 터취하기를 무서워하고 특히 도독적 비밀을 건드리는 것은 치명적이다. 그래서 정신 의사들은 이 의식의 비밀 지하실 청소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. 처녀와 수녀의 도덕과 문화와 종교에서 옷을 벗겨 갓난 아이처럼 산과 들과 시냇가의 한 마리 짐승처럼 나체가 되면 새처럼 날 것 같은 자유와 해방이 올 것으로 생각했다.
그러나 거기에도 탕자의 가중된 멍에의 함정이 있었다. 더 추한 허위와 가식도 도사리고 있었다. 무주의라는 괴상한 주의가 생기고 히피같은 자유의 기형아가 등장했다. 모든 의상이 보기 싫다하여 만든 나체라는 의상은 가장 꼴불견. 예수의 진짜 옷을 입어야 모든 가짜옷이 벗겨진다.
